오는 7월부터 은행 등 금융권에서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단기 테마가 형성되면서 테마 빈곤에 처하던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23일 증권시장에서는 은행 휴무에 따라 한네트, 한국컴퓨터, 청호컴넷 등 은행자동화기기 관련 종목과 카드업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또 영화,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와 보안업종도 수혜 가능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는 토요일 은행 인출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금융자동화기기의 수요의 지속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네트의 경우 주말과 주중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차이가 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한국컴퓨터, 청호컴넷은 최근까지 은행 내부에만 설치되어 온 현금자동화기기에 대한 은행의 외부설치가 확대되면 수혜가 기대된다. 주말 연휴을 이용한 여행 수요 증가로 단기 해외여행의 증가로 하나투어의 탄력이 기대된다. 하나투어는 여름성수기와 함께 최근 동남아 등 비교적 근거리 해외 단기 여행상품을 개발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또 플레너스엔터, CJ엔터테인, 엔터원, 동양제과, 제일제당, 세기상사 등 국내 영화배급 및 극장운영업체의 주말효과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는 주로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고객 위주 영업으로 수혜의 정도는 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말 연휴동안 은행 경비문제 부각으로 DVR, 에스원 등 보안장비 및 서비업체의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당부분 도입된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동원증권 방원석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주5일 근무제가 생활전반에 걸친 변화를 유도해 전반적인 산업 효과가 예상되지만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압축 매매가 필요하다"며 "도입을 앞둔 6월말 관련업종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