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KT 공모에서 인수한 교환사채(EB) 1.52%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4월 영업이익률이 12%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두가지 재료가 향후 LG전자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LG전자 관계자는 "KT지분(2.28%) 가운데 교환사채 1.52%(2천8백억원규모)를 계열 금융사 등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금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증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NG베어링은 LG전자의 KT 민영화 참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최영권 동양투신 주식팀장은 "LG전자는 KT공모에서 삼성의 배제로 장비납품 등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 데다 EB지분을 매각할 경우 기업지배구조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LG전자가 KT공모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LG전자의 4월 실적도 주가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회사의 4월 매출은 1·4분기 평균월매출보다 5.4% 증가한 1조6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1분기 평균(7.8%)을 훨씬 웃도는 약 12%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단기 수출호조,고마진 가전제품 판매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4분기 매출이 1분기(4조7천억원)보다 17% 가량 늘어난 5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LCD 가격상승으로 계열사인 LG필립스LCD의 이익이 급증,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1.4배 수준이며 이는 삼성전기의 16배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1천8백원(3.46%) 오른 5만3천8백원을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