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테러재발 위기감에다 상승 모멘텀 부재속에 1,700선 아래로 내린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 급락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20일선 등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가격메리트가 퇴색된 모습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증시 주변 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추가하락에 대비한 리스크관리에 무게가 싣고 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9분 현재 76.14로 전날보다 0.51포인트, 0.67% 내렸다. 장중 75.82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내렸다.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온라인게임 사전심의제 실시를 앞둔 경계감으로 4~5% 급락하며 20만원을 이탈해 분위기 악화를 주도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테러위기로 버틴 던 것을 포기하고 내리자 외국인이 시장을 버린다기 보다는 타이밍을 늦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절대가격보다 매수 타이밍 잡기가 더 중요하며 조정을 거친 뒤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이 내일 저녁 내구재 주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 기대가 당초 0.7%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낮아져 모멘텀 부족에 처한 것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유동성 부분도 개선되지 못해 75선까지는 봐야하며 가격만으로 반등 실마리를 찾기는 주변 여건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