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급락해 대구지역수출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급락(원화절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근 환율이 1천300원대에서 1천250원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 제조업은 수출이 감소하고 수익도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였다. 그러나 수출경쟁국가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함께 하락하면서 당초 예상보다피해가 적을 수도 있으나 미국에 수출을 하는 기업은 구매력 감소로 상당한 타격을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나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부품, 기계, 섬유, 방송.영상기기 등은 수익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 반면 수출 비중이 낮은 조림금속, 제철제강, 종이제품 등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는 원화가치 상승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다시 침체에 빠지고 수출업체의 채산성도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섬유기계도 최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강세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밖에 안경테는 원자재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해외자금결제도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다소 혜택을볼 것으로 대구상의는 전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업계의 적정 환율은 1달러에 1300원대"라며 "환율이단기간에 급등락하지 않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