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5개월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전날의 소폭 반등세는 엔화 강세 흐름에 하루만에 방향을 틀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철저히 동조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일본 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장중 강한 반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수급상 공급우위의 상황은 지속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입 경계감과 하락 추세가 기싸움을 벌이면서 살얼음판같은 장세가 연출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 내린 1,247.2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2월 27일 1,246.50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전날보다 4.60원 낮은 1,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43원까지 떨어진 뒤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로 10시 3분경 1,247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업체 네고물량을 맞고 차츰 반락한 환율은 11시 9분경 1,243.20원까지 떨어진 뒤 1,243∼1,244원을 거닌 끝에 1,244.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44.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2시 2분경 이날 저점인 1,241.80원까지 흘러내렸다. 한동안 1,242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일본 당국의 직접 개입 확인으로 달러/엔이 급반등하면서 2시 51분경 1,249.50원까지 튀어올랐다. 그러나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매물부담으로 3시 44분경 1,245.30원까지 떨어진 뒤 재반등, 1,246∼1,247원을 오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50.00원이며 저점은 지난해 2월 22일 1,240원까지 내려선 뒤 가장 낮은 1,241.80원을 기록, 하루변동폭이 8.20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