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해외매각과 관련, 현대증권이 발행예정인 신주 가격이 당초 AIG측과 합의했던 주당 7천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주가는 현재 1만원대여서 발행가가 이처럼 결정될 경우 헐값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투증권 해외매각을 앞당기기 위해 유가증권 발행 공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 오는 24일 금감위에 상정키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금감위원장 승인을 받으면 기준 주가와 관계없이 발행가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가 포함됐다. 금감위의 규정 개정 방침은 현대증권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라 시장가격을 토대로 한 기준가격이 1만~1만2천원에 달해 미국계 투자금융회사와의 가격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해외매각을 위해 발행할 예정인 의결권 있는 우선주 5천7백여만주의 발행가를 당초 AIG컨소시엄과 합의한 가격(주당 7천원)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