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KT 주식공모에 이어 교환사채(EB) 공모에서도 SK가 대거 청약을 하는 바람에 한주도 받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해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KT 민영화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주식청약에 나섰으나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단.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로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7,18일 주식공모에서 SK가 5% 한도를 다 청약하는 바람에 한주도 못받게된 뒤 `상황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에서 한단계 발전된 것으로 SK가 21일 EB 청약에까지 나서는 바람에 EB도 전혀 받지 못하게 된데 대해 불쾌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삼성이 KT의 최대주주가 된 SK를 견제하기 위해 KT주식의 장내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은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도 없고 밝힐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SK텔레콤이 21일 청약한 EB를 삼성에 넘길 것을 제안했으나 이를 삼성이 거부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과 관련해 "입찰을 통해 받은 것을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은 부당거래이기 때문에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고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