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채권단이 하이닉스매각의 재추진은 물론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 가능성도 열어두고 오는 9월까지 하이닉스 처리를 최종 마무리지을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채권단은 실사결과 `good'이나 `middle' 평가를 받는 사업의 경우 청산보다는 독자경영이나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사업의 경우 청산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21일 하이닉스 채권단의 사업구조조정 실행계획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 사업구조조정에 필요한 감자와 이사진 교체 등을 거쳐 오는 9월에 주주총회를 개최해독자경영이나 매각, 청산 등 사업구조조정안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 과정에서 6월부터 하이닉스 매각을 재추진해 7월중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별로 독자경영이나 위탁경영, 청산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 감자와 이사진 교체를 목적으로 하는 하이닉스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토록 하고 6월1일에는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을 청구해 6월7일 주식을 교부받은뒤 6월25일 주총을 열어감자와 이사진 교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사업구조조정방안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보고서를 7월1일까지 제출받아 7월10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사업구조조정방안 및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 7월25일 감자를 실시하고 9월10일 사업구조조정 확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실행계획을 마련했었으나 실사기관의 보고서 제출이 20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예상돼 나머지 일정도 다소 순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마련을 위한 실사기관으로 선정된 도이체방크가 실사작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2개월가량 실사작업을 통해 오는 7월말께 구조조정안을 완성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 실사결과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분할방안과 분할이후 부문별 독자생존이나 매각 및 청산 등 향후 처리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도이체방크가 이미 하이닉스 자산 등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가 7월 하순이후 실사결과를 채권단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며 "실사결과를 바탕으로다시 모건스탠리와 협의를 통해 향후 처리방안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사결과에 따라 처리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할 수는 있지만 미리 독자생존이나 매각 등을 전제로 해 실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한승호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