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가 이틀째 종합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6포인트 내린 858.42로 출발한뒤850과 860선을 오가는 소폭 등락세를 거듭했지만 오후장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쏟아져 나오면서 낙폭을 키워 28.22포인트 급락한 837.56에 마감했다. 20일에도 전체 거래대금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지수를 9.25포인트 하락시켰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이처럼 대량 나온 것은 선물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상태로 돌아서자 고평가된 현물을 팔고 대신 선물을 사는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대량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불안정하고 국제 반도체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있기 때문에 1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가 당분간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증시와 국제반도체가격이 불안정한데다다음달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거래소시장은 선물시장베이시스에 따라 장중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 팀장은 "따라서 개인들은 현금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투자할 때에는 전날밤의 미국증시와 국제반도체가격 동향, 선물시장 베이시스 등을잘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국증권 신성운 애널리스트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물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상태로 끝났기 때문에 당분간 프로그램 청산내지 신규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지수의 추가하락 여부를 확인한뒤 개별종목 위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