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혐의로 회장 등이 구속된 넥스텔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다시 불거진 주가조작 사태로 인해 소폭 조정받던 코스닥 시장도 급락했다. 넥스텔은 21일 전날보다 210원, 11.86% 급락한 1,560원을 기록했다. 이 소식으로 코스닥시장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다 전날보다 3.40% 급락한 76.65로 마감, 77선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은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이 회사의 K회장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O모 사장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보도했다. K씨 등은 지난 2000년 7월 25일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자 차명계좌로 허수주문, 가장매매, 고가매수주문 등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주가를 안정시켜 주당 7,750원씩 273만주를 유상증자해 211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워낙 오래전의 일이고 당시 직원들 대부분이 퇴사해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월드컵과 경제회속 속도 지연 등에 따라 검찰 조사가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상황에서 다시 코스닥 등록업체의 주가조작설이 나와 해외 변동성과 함께 조정 무게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