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안보 당국의 최고위 책임자가 잇따라 새로운 테러 공격의 가능성을경고하면서 보안 관련주들이 다시 한 번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은 지난 19일 2개의 TV 방송국이 주최한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음날 뮬러 FBI 국장과로버트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회장도 각각 테러 경고 대열에 동참했다. 체니 부통령은 NBC의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 공격은가정이 아니라 시기상의 문제"라며 새로운 테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20일 뉴욕증시에서는 9.11테러 직후 강세를 기록해왔던 보안 관련주들이 또 한차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안 관련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폭발물 감지 시스템 업체인 인비젼 테크놀러지스였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8%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다가 결국 1.53달러 오른 19.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공항 폭발물 검색 시스템 설치 자격을 보유하고있는 인비젼 테크놀러지스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공항 등 각종 공공시설물에 대한 폭발물 검사 장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금까지 주가가 무려 531%나 급등했다. 또 공항 검색 시스템 업체인 ICTS 인터내셔널 N.V도 이날 0.29달러 상승한 8.04달러에 마쳤으며 매걸 시큐러티도 0.65달러 높은 10.30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9.11테러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62%나 치솟은 얼굴 인식 기술 보유업체인 비시지 테크놀러지도 0.48달러 올랐다. 그러나 인비젼과 함께 FAA로부터 공항 폭발물 검색 시스템 설치 자격을 부여받은 L3-커뮤니케이션스는 이날 1.17달러 내린 126.13달러를 기록했다. L3-커뮤니케이션스는 9.11테러 이래 지금까지 주가가 99.7%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