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M&A(인수합병)재료가 부상하자 강세로 돌아섰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대우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이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3백40원(4.4%) 오른 8천60원을 기록했다. 4백80만주의 대량 거래가 터졌다. 대우증권이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자 한때 증권업종 지수가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장 마감 약세로 반전했다. 대우증권의 강세에 대해 증권업계는 그동안의 낙폭 과대와 M&A 재료가 서로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백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대우증권 인수추진 뉴스가 새로운 재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은 것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고점 대비 33% 하락했었다. 증권업계는 우리금융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산업은행과의 의견 마찰(현금지급과 주식맞교환) 등을 고려할 때 대우증권의 M&A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옛 대우그룹 관련 부실처리 문제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의 향후 주가도 재료 노출 등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증권주 전반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위원 "M&A 재료를 제외하더라도 대형 증권사의 경우 수수료 수입이나 금융수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조정국면을 통해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