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의 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의 보유주식 매각시기와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정기간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보호예수의무기간이 오는 6월 21일 끝나기 때문이다. 하이트 한솔엠닷컴 등 IMF위기이후 국내 기업에 투자했던 외국계 사모펀드(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들이 잇따라 이익을 챙겨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카드의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오는 6월21일 이후 투자목적으로 사들인 지분을 언제든지 처분할수 있게 된다. 외국계 사모펀드인 올림푸스캐피탈은 지난99년 외환 비자카드에 1천억원을 투자했다. 그당시 1주당 8천5백원에 1천1백76만4천7백6주를 매입한 올림푸스는 2000년 10월 다시 3백80억원을 추가투자,4백만주(주당 9천5백원)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올림푸스는 총 37.7%의 외환카드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외환카드의 주가가 주당 2만9천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림푸스는 이미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전문가들은 투자목적인 만큼 자금회수에 대한 욕구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올림푸스는 지난해 외환은행과 씨티은행의 외환카드 매각협상을 지켜보면서 지분 매각에 기대를 걸었다. 당시 씨티은행은 국내 카드사업의 미래를 보고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지분과 올림푸스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 했으나 협상은 무산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