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온라인우표제의 월 매출이 1억원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포털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20일 온라인우표제 1개월 시행 결과 한메일 트래픽이 지난 3월 대비 60% 가량 감소한 2천만∼3천만통 규모로 줄어들었으며 온라인우표 판매를 통한 수입은 1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4월부터 하루에 1천통 이상의 상업성 대량 메일을 발송하는 개인 및 법인에는 한 통당 최대 10원의 요금을 받는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3월까지는 하루 트래픽이 최고 8천만통에 달하는 등 메일 유통량이 포화상태였으나 온라인우표제 실시 이후 대폭 줄어들어 앞으로 3년 동안 약 1천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측은 또 "트래픽 감소로 메일 송·수신 성공률이 99%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우표제를 통한 첫 달 매출은 1억원 미만에 그쳐 온라인우표제가 다음의 수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가에서는 올 초 다음이 온라인우표제를 통해 연간 약 5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의 이왕상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나온 이후에는 온라인우표제가 다음의 수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첫 달 1억원 규모는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며 "상업성 대량 메일 발송업자들이 실제로는 돈을 내지 않는 수금상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