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병합(감자)을 실시한 제조업체들이 재무구조개선이 반영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증권거래소가 98∼2000년 감자를 실시한 3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4분기 실적과 지난해 1.4분기 실적, 지난해 연말 주가와 17일의 주가를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부채비율은 210.98%로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122.45%)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45.31%포인트 감소했다. 주가는 평균 113.30%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45.33%포인트 높았다. 업체별로 갑을(813.54%) 현대모비스(577.42%) 나산(322.16%) 남광토건(295.50%) 국제상사(266.18%) 등이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일신석재(-56.70%) 셰프라인(-48.47%) 삼익악기(-44.61%)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전체 매출액은 7.74% 증가해 제조업 평균에 비해 9.97%포인트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고 순이익은 지분법 평가이익, 유형자산 처분 등에 힘입어 759.02% 증가했다. 업체별 매출액 증가율은 아남반도체(57.17%) 일신석재(55.85%) 삼도물산(53.91%)등의 순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삼도물산이 1천126.48%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쌍방울과 통일중공업은 영업이익이 각각 61.87%와 92.23%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