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4포인트 오른 876.37로 출발한뒤 878.68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오전 9시52분 현재 6.58포인트 내린 868.4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0억원과 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709억원과 113억원으로 59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나스닥지수가 저항선인 1천750∼1천770선을 강하게 뚫지 못한데다 D-램가격 반등세가 주춤거리자 외국인과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에 치중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매수차익잔고가 1조2천700억원가량이나 쌓여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섬유의복이 3.13% 뛰어오르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운수창고와 통신, 건설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와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다. 정부보유지분 매각 청약을 성공리에 끝낸 KT는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5.12% 급등했다. 반면 청약에 전략투자가로 참여한 SK텔레콤은 1.99% 떨어진 반면 LG전자는 1.50% 올라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1.83% 떨어지면서 38만원대가 무너졌고 삼성전자우도 2.09%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1.76%, 한국전력은 1.0%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