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민영화 관련 자금 수요로 단기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SK증권은 주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KT 민영화로 흡수되는 시중 자금은 주식과 교환사채(EB) 등을 합쳐 모두 6조1,000억원으로, 이들 자금이 묶인다는 점에서 시장 수급 여건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KT 주식 및 EB 매입 자금의 절반이 MMF나 MMDA 등 단기 상품에서 유출될 것으로 가정하면, 3조원 내외의 수탁고 감소에 따른 매물증가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의 이지현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내 금융상품간의 자금 이동이 대규모로 이뤄져 시장이 교란될 것이고, 불확실성이 증가해 심리적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은 이번 주 3년 만기 국고채권 금리는 KT 민영화 와 환율급락, GDP 발표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6.25∼6.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