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정부보유 KT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공모에서 5%를 청약, KT의 1대 주주로 등장하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마감한 정부보유 KT주식(14.53%) 청약 결과 평균 2.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주식이 완전 매각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전략적투자가 그룹에서는 SK텔레콤(5%) 외에 LG전자 1%, 삼성생명 1%,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이 0.95%를 각각 청약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전략적투자가 그룹에 배정된 5% 전량을 마감시간 직전 기습적으로 청약하는 바람에 기관투자가인 삼성생명, 기업은행, 금융회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킨 효성의 경우 배정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 한주도 배정받지 못한다. 전략적 투자가그룹의 배정순위는 법인 개인 기관투자가 순이다. SK텔레콤은 3.78%, LG전자는 0.76%, 대림산업(컨소시엄)은 0.46%를 배정받는다. 한편 SK텔레콤은 19일 "KT가 SK텔레콤 지분 9.27%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 상호주의에 입각해 교환사채를 포함해 KT지분을 이 수준까지만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SK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청약한 것은 앞으로 삼성 등 다른 대기업의 KT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환사채(EB, 13.83%) 청약은 21일, 물량 배정은 23일로 예정돼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