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적과의 동침'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신·자산운용업계에서 수익률 선두를 다투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펀드를 판매하고 나선 것.이 증권사는 지난 8일부터 템플턴투신의 '그로쓰주식4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신의 주력상품과 경쟁을 벌이는 다른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하는 것을 이례적인 일로 발아들이고 있다. 업계의 오랜 관행과 다를 뿐 아니라 미래에셋과 프랭클린템플턴이 작년 9·11 테러사태 이후의 상승장에서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각각 국내 토종과 외국계의 대표주자이자 라이벌로 부각됐기 때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인 '디스커버리펀드'와 '인디펜던스펀드'는 지난 16일 현재 각각 최근 6개월 수익률이 77%와 67%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