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필자 스스로도 일목균형표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책을 다시 읽는 과정에서 "아하 (창시자인)일목산인이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는 초고속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좁아지고 있다.


우리들의 생활리듬도 빨라져 하루 한시가 급하고 바쁘다.


그러다보니 조급증으로 가득하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얼른얼른 승부를 내고 싶어한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냉큼 팔고 싶고 주가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얼른 사고 싶어하는 습성에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다.


그렇지만 일목산인이 일목균형표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참뜻"은 이런 속전속결 방식이 아니다.


그는 시장의 균형이 상승세로 바뀌기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일봉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심지어 분차트까지 그려가며 주가의 움직임을 뒤쫓으려고 하지만 일목산인은 주봉,월봉이 아니라 "9주봉(9주간의 주가 움직임을 단 하나의 봉으로 표시한)"을 이용하여 거래하기도 했다.


얼마나 길고,느긋한 태도인가.


그런데도 그는 천무일실(千無一失),즉 일목균형표를 이용하면 천 번의 거래에서 단 한차례라도 손해를 보아서는 안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느긋하게 때를 기다리고,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될 때 비로소 행동을 취하는 것이 그만큼 안전하고 또 확실한 투자방법이 되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일목균형표 상으로 완벽한 매수신호가 되려면 전환선이 상승하고,전환선과 기준선이 서로 호전되며,후행스팬이 주가를 넘어서고 주가가 구름대를 벗어나야 한다.


오늘 소개하는 SK텔레콤은 아직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상승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차트에서 보듯이 SK텔레콤의 일목균형표에서 이제 전환선은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기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또 후행스팬은 주가를 살짝 돌파했지만 주가는 구름대를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예비계산을 통해 전환선의 움직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오늘(5월20일) 장중고점이 지난 금요일에 기록한 고점 28만5백원을 넘어서지 못할지라도 전환선은 저절로 상승하게 돼있다.


왜냐하면 저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전환선은 과거 9일동안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중간값으로 구해진다).


예컨대 오늘 당장 장중고점이 28만5백원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전환선은 26만5천2백50원으로 구해질 수 있다.


이는 오늘 예상되는 기준선의 값 25만8천2백50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즉 오늘자로 전환선은 기준선과의 관계에서 호전양상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주가가 구름대의 상단인 27만5천원 이상으로만 오르면 상승하기 위한 모든 조건은 구비되는 셈이다.


이렇다면 당연히 적극매수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목균형표의 시간론으로 따져볼 때,지난주 금요일(5월17일)은 최근의 저점을 만든 5월7일로부터 9일째 되는 날이다.


동시에 오늘은 일시적으로 바닥을 기록한 4월12일로부터 26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각각 변화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주가는 9일간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변화일을 전후로 하여 약간의 조정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기준선이 걸쳐있는 26만원 부근에서의 매수가 바람직해 보이며 또한 구름대를 완벽하게 벗어날 때 추가로 매수하는 일도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