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250원대로 폭락했다. 전날 국내 시장에서의 급락 장세가 그대로 연장된 흐름이었으며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예상밖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NDF환율로 인해 다음주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1,250원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NDF환율은 1,258.00원 사자, 1,259.00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 1,270원대에서 하루만에 1,250원대로 가라앉은 셈. NDF환율은 전날 국내 시장 마감이후에도 하락세를 연장, 뉴욕장을 1,262.50/1,263.50에 출발했다. 달러/엔이 125엔대로 진입하는 흐름을 나타내자 NDF환율은 1,258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며 대부분 오후 거래는 1,258/1,259원에 호가됐다. 시장 유동성은 부족하지 않았으며 매도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5개월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정부가 전날 지난 10년동안 세 번째 불황이 끝났다고 선언, 투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엔화에 대한 수요가 불이 붙었다. 달러/엔은 2%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전날 뉴욕 마감가인 128.05엔에서 125.92엔으로 떨어졌다. 연중 최저치가 경신됐음은 물론, 지난해 12월 12일이후 처음으로 126엔대가 붕괴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