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5개월래 최저치까지 급락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날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는 0.9208달러에 마감돼 전날 후장에서 기록한 0.9119달러에 비해 1센트 가까이 올랐으며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125.87엔으로 전날의 128.09엔에 비해 2엔 이상 하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 달러화의 급락세를 설명할 만한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이는 결국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돌아섰다는 분위기를 나타내는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정부가 예전에 비해 강한 달러 정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미국의 경제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 경제는 개선징후를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의 엔화약세가 일본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본 재무성 고위간부의 강연원고가 알려진 것이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