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상승폭을 넓히며 870선을 회복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간밤 미국시장이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에서 선방한데다 장마감후 델컴퓨터의 긍정적 전망이 가세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현물 매도와는 반대로 적극적인 선물 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한 것도 도움이 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저항선으로 예상되온 20일선을 돌파함에 따라 박스권 상단 올려잡기 기대가 형성됐지만 기간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876.09로 전날보다 18.05포인트, 2.10%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8.98로 0.99포인트, 1.27% 상승했다. 북미 반도체 BB률이 두달째 1을 넘으면서 삼성전자가 3.51%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SK텔레콤, POSCO,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KTF, LG텔레콤 등의 오름폭이 2~5%에 달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미국 경기지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기관 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라며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로 콘탱고가 깊어져 치익거래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일선 안착을 위해서는 주말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탐색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박스권 상단을 880선 정도로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