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3인방'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주들이 초강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과 인터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옥션도 11.62%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야후, 아마존, AOL타임워너 등 인터넷주들이 활기를 띤데다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여 국내 인터넷주에 단기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다음.옥션 등 인터넷업종 선도주가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최근 실적과 상관없는 악재로 낙폭이 컸던만큼 반발매수세도 주가급등에 한몫 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최근 인터넷주의 시세가 좋다"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촉발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주의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며 수익모델이 없는 종목에 대해서는 단기매매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 연구원은 말했다. 인터넷주 단기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다음.옥션 등의 업종대표주에는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광고경기 회복으로 온라인 광고의 2분기 전망이 밝다"며 "통계청 조사결과 1분기 전자상거래도 작년 4분기보다 36% 증가하는 등 인터넷업체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콘텐츠유료화에 나선 다음이나 온라인경매업체인 옥션의 수익전망은 다른 인터넷업체에 비해 뛰어나다"며 "최근 낙폭이 컸던 다음과 옥션은 가격메리트도 있어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