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03% 오른 4만9천250원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오후 2시11분 현재 2.05% 뛰어오른 4만9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27만주이상이 순매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외국인 매수로 13%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84만여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에는 부실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과 세무조사설 등으로 기업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17.61%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최근 하락세를 접고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업종대표 우량주로 큰 폭의 실적호전세를 나타냈는데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낙폭이 과도한데다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연장이 검토되면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팀장은 "현대차는 1.4분기중 5천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업종대표 우량주"라면서 "현대차는 GM이나 토요타등 해외자동차사와 비교할때도 아주 낮게 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2.4분기이후에는 매출과 순이익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보수적 관점에서 목표주가를 산출해도 6만5천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투자할때 현대차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율 움직임이나 매월 자동차회사의 차량 판매실적 등 을 체크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 김용수 과장도 "현대차가 큰 폭의 실적 호전세를 보였는데도 최근 각종 악재로 인해 단기간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외국인들이 현대차를 다시 사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의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현대차가 1년사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업종 대표주인데다 실적우량주이기 때문에 6개월이내에 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에서 20%가량의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