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혼조양상을 보이며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 거래소시장은 지난 사흘간 44포인트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나스닥과 다우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분위기가 전해진 셈이다. 코스닥시장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분기 매출액 및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종목들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삼성파브PDP가 후원하는 한경스타워즈 수익률 게임의 참가자들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활발한 매매를 했다(※클릭: 한경 스타워즈 매매내역). ◆ 차익실현에 주력 = '혼조장세일 때 단기매매는 포지션매매보다 수익률 올리기가 유리하다'는 말이 무색했던 날. 기존 보유종목에 대한 매도수익률이 당일 단기매매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지난 13일 매수했던 대신증권을 팔아 5.22%의 수익률을, 14일 매수했던 삼성전자를 처분해 6.58%의 수익률을 올렸다. 임 분석역은 두 종목을 차익실현한 뒤 한진해운과 삼성전자우선주를 신규로 매수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성에코넷과 하이록코리아를 매도해 각각 1.25%, 3.12%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신 나 팀장은 INI스틸을 단기매매 했으나 2.14%의 손실을 입고 손절매했다. 대우증권 이상문 과장은 삼성중공업과 하나로통신을 전량 매도하여 보유주식이 없는 상태로 스타워즈 매매를 마감했다. ◆ 종목교체 활발 = 최근까지 단기매매패턴을 보여주던 삼성투신운용의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전일 매수했던 삼보컴퓨터를 5.31%의 손실을 감수하여 손절매한 후 대우차판매를 신규로 매수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한국통신과 한진을 팔아 각각 2.40%, 1.79%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현대디지탈테크를 손절매하고 하나투어와 코리아써키트를 신규매수, 뉴소프트기술을 추가로 매수했다. 동양투신운용의 김희국 운용역은 보유하고 있던 트레픽아이티에스와 우진세렉스를 추가로 매수했다. 보유주식을 전량매도하고 100% 현금만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이상문 과장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방향성 탐색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매매전략에 대해서 이 과장은 "조정기간 동안 박스권이 좀 더 선명해질 때까지는 일단 관망하면서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증시에서는 델컴퓨터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금요일은 미국시장의 '더블위칭데이'이다. 당분간 미국 증시의 방향에 예의 주시가 필요한 시점이며 미국시장의 변수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