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보유중인 KT지분(28.37%, 8천857만주) 매각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북빌딩(수요예측조사)을 거쳐 16일 공모가를 5만4천원으로 확정, 17일부터 이틀간 주식청약에 들어간다. 이로써 정부의 KT 민영화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주식청약을 통해 매각하는 물량 14.53%중 KT직원들에게 배정된 우리사주 5.7%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 전략적 투자자(0.5%이상 매입하는투자자)에 5%, 일반투자자(0.5% 미만 투자자) 1.83%, 기관투자자에 2%를 매각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번 청약에서 KT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주식매입물량의두배,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게는 주식매입 물량만큼 교환사채(EB)를 우선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KT주식 매각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의 참여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오는 20일 추가 주가청약일에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15일 3%(주식1%, EB 2%) 참여를 공식 발표한 것외에 삼성, SK는 청약하루전인 16일에도 "참여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와 증시 등에서는 삼성이 금융계열사를 통해 3%를 약간 밑도는 선에서 참여하고, SK의 경우 이보다 많은 5%가량을 매입하고 대림, 효성 등이 1.5%선으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6일 주식청약 공모가를 확정한데 이어 17일 공모가 공고와 함께이틀간 주식청약에 들어가 20일 EB우선배정권자에 대해 추가 주식청약을, 21일 EB청약을 실시하고 25일 주권을 교부하고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식매각에서 매각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는 KT에 자사주로 매각해 소각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6월말 이전에 KT 주식을 전량 매각해 KT를 완전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