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53%) 하락한 858.04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갔지만 3일간 45 포인트나 급등한 데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차익 및 경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요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5백64억원을 순매수,3일째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기관도 5백97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하이닉스반도체가 대량거래(4억9천만주)를 수반한데 힘입어 8억8천만주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9천억원가량 감소한 2조8천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음식료,통신,운수창고,종이목재,건설이 소폭 올랐고 의료정밀,철강금속,전기전자,전기가스,보험업 등은 약세였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삼성전자를 비롯 한전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반면 KT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유지해 지수하락을 저지하는 양상이었다. 현대차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노후장비 매각협상설이 전해지면서 상승탄력이 강화돼 12%나 급등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3백26개,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백27개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