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1분기 실적공시 마감일인 16일 전자공시시스템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격 중단,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전자공시사이트(dart.fss.or.kr) 서비스의 중단과 관련,온라인 상으로 공시 내용을 열람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자공시의 경우 화면을 통해 보는 부분이 제한적이어서 평상시에도 다운로드를 받아 이용하고 있었다"며 "다운로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함으로써 공시내용을 체크하는데 불편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기업분석 담당자는 "예전에는 공인회계사회나 해당기업을 통해 실적자료를 받기도 했으나 전자공시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는 공시시스템을 이용해 실적을 확인해왔다"며 "실적공시 시점에 다운로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은 투자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