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 1.4분기중 9조9천9백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닥등록기업도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백30%나 급증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줄었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풍토가 사상 최고 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법인 5백30개와 4백90개 등 1천20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 16일 발표했다. 상장기업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67.26% 늘어났다. 이 기간중 매출(1백25조5천4백86억원)은 2.46% 줄고 영업이익(11조1천4백82억원)은 2.3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연간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99년 한햇동안의 8조9천6백14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았다. 현대그룹 등이 흑자로 돌아서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11개 그룹(공기업 제외)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매출액(12조원)과 영업이익(1조1천억원)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20.9%와 60.6% 늘어났다. 순이익(8천7백22억원)은 1백30.9%나 늘었다. 일반기업의 실적은 호전됐지만 벤처기업의 38.5%(79개)가 적자를 내는 등 IT(정보기술) 기업의 실적은 부진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