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상장사 실적 집계에서 전제 업종과 주요 그룹의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가지수 분류 기준으로 18개 업종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출자총액제한 19개 그룹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11개 그룹도 전부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법인의 이러한 분기 실적은 유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과거 '문어발'식 경영에서 탈피해 내실 위주의 영업 풍토를 정착시킨 때문인 것으로 증권거래소측은 풀이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업종이 9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913.34%의 증가율로 두각을 나타냈고 비금속광물업종은 416.43%가 감소해 감소율이 가장 컸지만 3천413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유통업종도 5천354억원으로 454.3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전기전자업종은 2조5천387억원으로 183.93% 증가했으며 금융업종은 8천166억원으로 46.24% 늘어났다. 그룹별로도 한진과 현대, 금호, 현대중공업, 한화그룹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전 그룹이 '흑자' 실속을 거뒀다. 특히 한진은 지난해 1.4분기 3천393억원 적자에서 3천464억원이 증가해 70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은 744억원 적자에서 1천46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LG그룹은 LGEI 등 기업분할사를 제외한 집계로 데이콤이 365억원 적자에서 92억원 흑자 전환한 데 힘입어 8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165.21%가 증가해 11개 그룹가운데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321억원으로 143.70% 늘어났으며 SK그룹은 4천227억원으로 133.72%가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