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중국에 연간 2천만개의 생산설비를 갖춰 중국 최대 타이어 업체로 올라서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14일 중국 저장성 가흥공장에서 한영길 중국본부장과 중국 저장성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공장 준공 3주년 기념식을 갖고 `중국공장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99년 5월 중국에 공장을 지어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해 매출2천184억원, 순이익 80억원을 올렸으며 현지 생산량은 연간 755만개로 2위이고 시장점유율은 27.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중장기 전략에서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리고 연간 2천만개 생산설비를 갖추는 한편 중국 3대 자동차 업체에 타이어를 대량 공급하고 중국전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 중국 1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수익성 낮은 일반타이어 생산은 비용이 낮은 중국 현지로 옮기고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의 고성능(UHP)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4년까지 1억달러를 들여 연간 1천만개 생산설비를 갖춘 뒤 2010년까지 1억5천달러를 더 들여 2천만개 규모로 생산시설을 늘림으로써 2004년 3천600억원, 2010년엔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장쑤공장 생산라인도 2004년까지 6천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25만개규모로 증설하기로 하고 지난 4월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타이어는 이와 함께 중국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6개 도시를 위주로 중국 전지역을 연결하는 유통망을 갖추고 광고나 후원, 스포츠마케팅 등을 강화,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중국공장의 올해 목표는 매출 2천420억원, 순이익 150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