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KT지분 매각을 위해 발행되는 교환사채(EB)의 교환가가 공모가보다 10%할증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KT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환사채 발행에 관한 조건 및 일정"안건을 의결했다. KT 민영화를 위해 발행되는 EB의 표면이자율은 연 3%이며 만기보장수익율은 연 4.4%로 결정됐다. 교환가격은 5월17일 공고될 주식공모가격보다 10% 높게 결정되며 만기는 2005년 5월 25일이다. 교환가능 기간은 발행 후 1개월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이며 이 기간중 교환을 청구하면 KT가 보유하고 있는 KT기명식 보통주를 받게된다. 특히 민영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 KT주식의 종가가 30일 이상 계속 교환가격에 비해 1백50% 이상을 유지할 경우 KT가 조기 상환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즉 교환가격보다 주가가 1백50%이상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인당 최저 청약한도금액은 10만원이며 1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외국인 등을 제외하고는 실명으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기관투자자DP 6백24만3천9백93주,일반투자자 그룹(전략적 투자자) 3천1백21만9천9백66주,일반투자자 그룹에 5백71만3천2백54주가 우선 배정되며 일반배정그룹에는 11만5천1백1주가 할당된다. 우선배정그룹 물량이 모두 소화되지 않을 경우 일반배정그룹으로 물량이 이월되며 일반배정그룹의 경우 법인 대 개인의 비율을 7대 3으로 해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KT 교환사채 청약일은 21일(화) 하루이며 환불 및 배정공고는 24일(목),교환사채 발행 및 납입은 25일(토)이다. EB 우선 배정권은 전략적 투자자에게는 주식 1주당 교환사채 2주,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게는 주식 1주당 교환사채 1주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부여된다. KT측은 올 초에 이뤄진 SK텔레콤 교환사채(표면이자율 2%,만기보장수익률 연 3%)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며 국내 최고의 신용등급인 "AAA" 사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