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운용은 13일 현재 보유중인 5천만달러 규모의 대구은행 전환사채(CB)중 86%인 4천3백만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날 "현대투신이 4천3백만달러(1천6만주)에 대해 주식전환을 요청했으며 이중 9백60만주 가량이 상장됐다"면서 "CB 5천만달러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현투의 지분율이 8.86%에 이르고 현재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7.36%로 낮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주식을 장기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현대투신 보유물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이러한 방안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공시에 따르면 자딘플레밍자산운용사가 투자목적으로 대구은행 보유지분을 6.75%에서 8.10%로 늘렸으며 지난 11일에는 현대투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대구은행 주식 8.86% 중 2.5%를 장내 매도해 6.36%를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