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기관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까지 보태지며 모처럼만에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POSCO는 전주말보다 6.5% 급등한 13만1천원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2월22일 10.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외국인 매수세.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 리포트'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UBS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14만주 이상의 '사자'주문을 내놓는 등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국내 기관은 이달들어서 POSCO 주식 3백42억원(26만6천주)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기 삼성SDI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약세로 기술주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면서 POSCO로 대표되는 전통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환율하락,철강 내수 및 국제가격 인상 추세도 POSCO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철강제품 인상 추세가 5∼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45% 증가한 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미국의 철강 관세율 인상(세이프가드)조치에 따라 지난 2월말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다"며 "이를 통해 충분한 조정을 보여 향후 주가 흐름은 더욱 견고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POSCO에 대한 매수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제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