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미국 기업수익의 의미있는 실질적인 회복은 4/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보기술(IT)부문의 수익회복은 이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동원증권의 김영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수익, 언제부터 회복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지난 1967년 이후 설비투자 회복 초기 가동률 평균인 79.5%에 근접한 80% 내외가 돼야 하나 현재 가동률회복추이를 감안하면 3분기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여전히 많은 유휴설비를 보유, 설비투자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내리 상승했지만 현 가동률(75.4%)은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83년 이후 가장 낮다. 다만 투자조정압력과 자본재 신규주문이 이미 지난해 4/4분기에 바닥을 통과, 선행지표로 판단할 때 설비투자는 회복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1/4분기에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수익은 기술적 반등효과로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3월말 제조업 재고가 지난 1997년 수준으로 하락, 2001년 2월부터 시작된 재고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며 최근 달러 약세도 디플레 압력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