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가 와우북을 인수,초대형 인터넷서점으로 거듭난다.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인터넷서점 2위권 업체인 와우북(대표 신용호)과 합병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예스24는 와우북을 독립사업부문으로 흡수한 뒤 오는 8월께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강인 사장이 맡게 된다. 이로써 합병회사는 연매출 1천8백억원(올해 목표치)으로 국내 인터넷서점 시장의 60%를 점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예스24와 와우북이 1대 5의 비율로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합병회사의 지분은 와우북의 최대주주인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을 비롯 특수관계인이 3.1%,이강인 사장이 13% 등이다. 미래와사람이 갖고 있는 와우북의 전환사채(CB·50억원)를 감안하면 권성문 사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0%로 높아진다. 이강인 사장은 "개인지분율은 권성문 사장 등 와우북 최대주주보다 낮지만 우호지분을 감안할 때 지분율이 50%를 웃돌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예스24는 이번 합병으로 물류센터 통합운영으로 인한 원가절감,다양한 인력풀 조성으로 인한 서비스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와우북과의 합병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서점은 물론 인터넷업계의 인수·합병(M&A)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인터넷서점들과의 추가적인 합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인터넷서점 업계의 M&A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