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8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76선에서 맴돌았다. 지난주 후반 워버그 사태 후유증에 이어 미국 나스닥지수가 다시 급락하며 하락했으나 국민연금 자금투입 소식에 기관에 이어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외국인도 선물 시장에서 단기 매도포지션을 급하게 줄이면서 매수를 이끌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됐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자금 유입의 연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외국인 매도도 지속되고 있어 화요일 이후 미국 시장 안정과 수급 상황에 대한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나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수급상 단기 반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96포인트, 0.48% 오른 821.89로 마감, 지난주 수요일 이래 사흘만에 반등했다. 장중 804.91까지 저점을 내려 지난 2월 27일의 800.70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800선 지지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76.63으로 0.36포인트, 0.47% 하락하며 마감, 지난 금요일 이래 이틀째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21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사흘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지난 8일 2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빼면 외국인 매도는 지난 4월 23일 이래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255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기관이 투신 809억원을 앞세워 74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25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교차된 가운데 그간의 낙폭이 컸던 철강금속업종이 5% 이상 급등하고, 통신업도 2% 이상 오르면서 대형주 변동성을 줄였고, 보험, 섬유의복도 2% 이상 오르며 반등에 동참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장중 내내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장후반 상승 전환하면서 33만5,500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이 4% 가까이, 그리고 포스코는 6.5%나 급락했다. LGEI는 8% 이상 급등하면서 LG전자 분할 재상장 이래 서러움을 모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약세로 마쳤다. 그러나 월요일 미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이 후장에 작용하면서 하락종목이 392개로 증가, 상승종목 361개보다 늘어났다.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다음 등의 상승세 이후 KTF가 상승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월드컵을 앞둔 가운데 벤처에 대한 내사 중단설이 유포되긴 했으나 상승종목은 308개에 그치면서 하락종목 402개보다 적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국민연금의 자금투입과 외국인 선물 매수 증가가 심리적이나 수급면에서 안정성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 주가가 중요 임계점에 놓여있고 수급도 아직 완전하지 않아 반등의 연속성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는 있으나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수급 모멘텀은 크지 않다"며 "자금 유입 강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경기모멘텀이 나와주는 것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