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균형표를 통해 주가를 살피다보면 본인조차 신비함에 탄복할 때가 많다. 특히 시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일목균형표 분석에서 드러날 때는 신비감을 넘어 경외심마저 느낀다. 물론 주가 예측을 너무 신비주의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주식투자는 현실이지 이론이나 이상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살펴볼 국순당의 경우에도 시간의 영향력이 주가 움직임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목균형표에서 시간의 매듭은 기본수치,즉 9일·17일·26일이 가장 중요하다. 고점이나 저점에서 정확히 기본수치에 해당하는 날의 추세는 마치 말 잘듣는 아이처럼 방향을 바꿨던 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21일의 고점부터 올해 1월17일의 단기바닥까지는 정확히 17일간이었고 이 파동은 N파동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1월17일의 바닥에서 2월7일의 단기바닥간 V파동 역시 16일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2월7일의 단기바닥에서 장중 4만4천5백원까지 치솟을 때까지의 상승파동,즉 3월20일까지의 기간은 정확히 26일이다. 또한 그때부터 4월25일,장중 3만3천1백원으로 내려설 때까지의 하락파동 기간 역시 정확히 26일간이었다. 17과 26이라는 기본수치가 주가의 움직임에 명백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나만 더 살펴보자. 일목균형표에서는 당일 만나는 구름대의 색깔이 바뀌거나 혹은 당일 만들어지는 구름대의 색깔이 바뀔 경우 그때를 변화일로 인식하며 추세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순당의 경우도 그런 현상이 여실히 나타난다. 지난달 29일의 경우 당시 산출된 선행스팬1과 선행스팬2가 서로 역전되면서 구름대의 색깔이 바뀌게 됐다. 그리고 우리가 알 수 있듯이 결국 4월29일이 변화일이었던 셈이며 그간 내리 하락하던 추세는 상승세로 돌아섰던 것이다. 지나간 것을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왜 추세가 바뀌었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추세를 확신할 수 없어 과감하게 매매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지나간 다음이라도 차트를 살피고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이유를 따지는 것은 그 후를 위해서라도 대단히 필요한 작업이다. 이제 지나간 일에 대한 '복습'은 그만하고 오늘의 분석테마인 국순당 주가의 앞날을 생각해보자. 일목균형표상으로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전환선이 상승해야 하고,전환선과 기준선이 호전(골든크로스)돼야 한다. 또 주가가 구름대를 벗어나고 후행스팬이 주가를 넘어서는 등의 전제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국순당의 경우 이같은 전제조건을 현재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즉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추세적으로는 분명히 상승세다. 다만 4월29일의 변화일로부터 따져볼 때 지난주 목요일이 9일째로 변화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 금요일부터는 약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렇게 보면 변화일을 전후해 단기조정이 예상된다. 구름대의 상단은 3만9천원이고 기준선과 전환선은 3만8천원선에 걸쳐있다. 이들 가격대가 각각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석을 기초로 할 때 이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매수전략이 좋을 듯하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