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주가가 이대로 내리막 길을 걸어 대세상승론을 접는 게 아닌지에 있을 터다. 그동안 세차례나 주가지수가 1,000선을 밟은 뒤 수직낙하해 반토막이 됐던 아픈 기억 때문일 것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아픈 기억의 편린을 되살려 놓았다. 그 주인공은 UBS워버그증권의 조너선 더튼 애널리스트.그가 내놓은 삼성전자 리포트가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가 최근 2년간 삼성전자와 남다른 인연을 가졌다는 점을 들어 '징크스'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가 투자의견을 낮추면 타 증권사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놔도 삼성전자가 내림세를 탄 경우가 있었기 때문.그러나 주식시장은 주술(呪術)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징크스를 깨는 순간 넓은 세계가 보인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