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HP와 컴팩의 합병 효과로 인해 내년까지 큰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LG투자증권은 선임연구위원은 10일 "HP와 컴팩의 합병사인 HPQ가 공식 출범했으며 이번 합병의 실질적인 수혜주는 당사자가 아닌 HP의 대형 납품업체였던 삼보컴퓨터"라며 이같이 밝혔다. 컴팩사가 대만등에서 공급받던 물량의 일부를 합병의 주체인 HP사가 삼보컴퓨터에게 넘겨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삼보컴퓨터는 오는 9월부터 월 15만대의 PC를 HP에 추가로 공급한다"면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백80만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HP사에 대한 납품확대를 위해 오는 8월중 완공목표로 멕시코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1백80만대"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삼보컴퓨터가 HPQ의 출범으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2001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백10억원에서 3백58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투자의견도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올리고 12개월 목표주가로 1만8천5백(PER 22배 적용)을 제시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오는 14~15일(납입일) 20%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발행가액은 현 주가(1만2천3백원)보다 낮은 7천7백원으로 확정됐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오는 21~22일 일반공모를 받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