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수옵션 만기일인 9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 폭등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은 개장 초반 매수세의 유입으로 강한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옵션 연계 차익거래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중 상승폭이 점차 축소됐다. 장 마감 무렵 대기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마감 동시호가에서 지수관련 대형주에 매물이 출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0포인트 하락한 838.67로 마감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은 지수옵션 만기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장중 고점인 79.43을 기록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인 79.40에 대한 돌파를 시도했으나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1.24 포인트 상승한 78.02로 마쳤다. ◆ 파도타기 매매 = 이날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주식시장의 출렁거림에 따라 '파도파기 매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참가자들이 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지난 7일 매수한 파인디앤씨를 매도해 22.66%의 수익을 올렸다. 전일 매매에 참여하지 않은 나 팀장은 이날 파인디앤씨를 매도한 후 택산아이엔씨와 팬택을 신규로 매수했다. 최근 들어 단기매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의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이날도 단기매매에 치중했다. 임창규 운용역은 삼영전자 일부 수량에 대해 분할매도를 감행해 1.3%의 수익률을, 동양제과를 매도해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규로 매수한 현대증권은 1.46%의 손실을 감수하며 손절매했다. ◆ 시장예측 적중 =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옵션만기일인 이날의 시장변화를 사전에 알고 있는 듯한 매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희국 운용역은 지난 7일 매수해 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장 초반 매도해 각각 8.61%, 8.09%의 종목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김 운용역의 삼성전자 매도가격은 37만2,000원으로 장 마감 가격인 36만2,000원과 1만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또 트래픽아이티에스를 신규로 매수해 5.99%의 종목수익률을 기록했다. 옵션만기일 이후의 장세전망에 대해 동양 김희국 운용역은 "5월말까지는 지속적인 추세상승보다는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85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시장에 대해서 김 운용역은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게임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주보다는 하드웨어 관련주의 상승폭이 높을 것"이라며 "코스닥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