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RV(레저용차량) 시장에 새로 진출하고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개발하는 한편 중국 현지생산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매각보다 경영정상화에 우선 역점을 두기로 했다. 쌍용차 최형기 재무.기획담당 상무는 9일 "11인승 크로스오버형 RV를 개발하고 있으며 체어맨 플랫폼에서 생산, 2004년 2월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2.7ℓ160마력의 커먼레일 디젤엔진도 독자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 엔진을 렉스턴과 코란도, 그리고 새로 선보이는 RV에 탑재, 렉스턴 등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낮은 출력' 등을 보완할 방침이다. 특히 이 엔진은 현재의 엔진과는 달리 벤츠에 로열티(기술이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쌍용차는 오는 9월께 무쏘를 기본으로 한 5인승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97년 10월 출시 이후 처음 내.외관을 크게 바꾼 체어맨도 내년 하반기 내놓기로 했다. 또 수출비중을 현재 10%에서 30%로 늘리기 위해 중국 장쑤성의 한 업체와 무쏘.렉스턴을 조립할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판매대수를 지난해 12만8천대에서 2006년 24만6천대로, 매출은 2조3천억원에서 2006년 5조3천억원으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최 상무는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 경영정상화가 이뤄져야 외부 업체의 투자, 전략적 제휴, 신기술 제공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대주주인 채권단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작업과 병행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회사를 `팔릴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