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유럽계 선사조합인 톰 풀(Torm Pool)로부터 7만2천DWT급 화물선 10척(옵션분 5척 포함)에 대한 수주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영국의 해운전문지인 로이드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수주금액은 총 3천2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됐으며 이 선박들은 오는 2004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이드 리스트는 이는 얼마전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스텔마의 수주계약 규모와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네덜란드 피엔오 네들로이드(P&O Nedlloyd)사로부터 2천55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0척(옵션분 5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었다. 로이드 리스트는 톰 풀과의 수주계약은 현대중공업이 중간급 화물선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본사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으나 아직 로이드 리스트의 보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