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6원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업체 네고물량 공급이 오름폭을 축소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재강화됐으나 역송금수요의 유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의 움직임에 연동한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이나 재료상 큰 모멘텀은 찾기 어려워 등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286.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2.60원 높은 1,288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1,285원으로 일시적인 하락 반전을 이루기도 했으나 오름폭을 조금씩 확대, 10시 12분경 1,287.2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달러/엔 하락과 고점 매도 등으로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자 환율은 10시 36분경 1,285.80원까지 밀린 뒤 1,286원선으로 되올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기준율 대비 환율 수준이 높아 1,287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이 공급됐으며 역송금수요는 조금 유입됐다"며 "시중 포지션은 부족하지 않아 보이며 네고물량과 주식순매도분이 서로 상쇄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중 달러/엔에 연동한 움직임이 예상되며 어제보다 등락폭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개장가로 기록한 1,288원 이상으로의 상향은 어려워 보이며 추가 물량공급이 이뤄지면 1,283원까지 흐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 증시 초강세로 128.92엔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29.08엔까지 추가 상승했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반락폭을 확대, 이 시각 현재 128.58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7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6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11일만에 순매도를 끊었으나 이날 다시 매도를 강화했으나 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