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주가 폭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시스코시스템즈의 분기 주당 순익이 11센트를 기록, 예상치 2센트를 큰 폭 상회했다는 소식은 기술주 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다. 8일 나스닥지수는 7.8%, 다우지수는 3.1% 각각 상승하자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1.75%인 연방기금 금리가 8월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인식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8월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5%포인트 상승한 1.875%를 기록했다.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여기에 신규 입찰에 따른 물량 부담까지 가세해 큰 폭 상승했다. 오후 3시 현재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5.66%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16%포인트 오른 5.21%를 각각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4.58%로 0.16%포인트, 2년 만기물은 3.29%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5년 만기물 220억달러 입찰이 실시된 데 이어 10년 만기물 110억달러 입찰이 이날 이뤄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 97년 이후 첫 재정적자를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규 입찰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