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충격 있을까.'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8일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전날보다 2백억원 가량 줄어든 1조6백92억원을 기록했다. 4천억∼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옵션연계 물량은 거의 청산되지 않았다. 동양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옵션연계 물량은 이월(롤오버)되기 어려워 9일 5천억원에 육박하는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시장이 어느정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관이 이달들어 차익거래 잔고를 3천억원 가량 청산하면서 매수여력이 생긴만큼 시장이 급락할 경우 기관의 비차익성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옵션만기일에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세가 이어지고 지수가 하락할 땐 조정국면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원은 "지난 4월 옵션만기일(11일)때도 4천억원에 가까운 차익거래 매물이 나왔으나 시장의 상승전망에 따라 소화되며 6일간 올랐었다"며 "이번에도 프로그램 매물이 무난히 소화된다면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