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1∼1,282원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들어 저점 낮추기를 거듭, 1,280원선까지 내려섰던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유입으로 재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전날 뉴욕 마감가 밑으로 하향하기도 했으나 다시 128엔대 회복을 꾀하고 있다. 거래자들 사이에 고점 매도에 대한 인식이 강해 반등 조정의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81.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83.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전중 공급된 물량을 소화하며 차츰 레벨을 낮춰 2시 27분경 1,280.70원까지 흘러내린 뒤 한동안 1,281원선을 배회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매도세의 강화로 추가로 저점을 경신, 2시 59분경 1,280.40원까지 미끄러진 뒤 저가매수 등으로 3시 19분경 1,282.3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엔으로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장중 전날 뉴욕 마감가인 127.90엔 밑으로 반락,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기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줄곧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다가 증시 막판 방향을 돌려 1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71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켰다. 이에 따라 지난 열흘간의 주식순매도 행진에 종지부를 찍어 환율 상승요인으로서의 역할은 소진됐다. 지난 월요일이후 축적된 4,821억원의 순매도분 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유입됐으나 네고물량에 밀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수요는 거의 없는 반면 업체들의 네고물량은 꾸준하게 공급됐다"며 "공급우위의 장세가 장중 흐름을 지배하고 있으며 고점에서 5원 정도까지 빠졌기 때문에 오늘중으로는 1,280원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