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4원선에서 방향을 탐색중이다.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국내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돼 있다. 개장초 달러/엔의 강한 반등기운이 주춤한데다 고점 인식 매도세로 오름폭은 다소 축소된 상황. 시중 포지션은 약간 남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1,284원선의 지지 여부에 따라 오름폭 축소와 고점 확대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오른 1,284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반영, 한때 1,290.25원까지 올라선 끝에 1,286/1,287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원 높은 1,284.5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85원까지 오른 뒤 1,282.80원까지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9시 38분경 1,285.5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고점 매도세에 밀려 10시 29분경 1,283.80원까지 소폭 밀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1,284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27.90엔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8.04엔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의 발언으로 달러/엔은 128.27엔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대기매물에 되밀려 128엔을 다시 위협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25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열 하루째 주식팔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월요일부터 4,821억원에 달하는 주식순매도분 가운데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85원선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있는 반면 역송금수요도 조금씩 유입됐으며 역외세력은 1,284원선 매수, 1,285원선 매도로 혼조세다"며 "달러/엔 동향에 초점을 맞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84원이 확실히 깨지면 아래쪽으로 흘러내릴 여지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위로 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 등락은 크지 않을 것 같고 1,283∼1,286원이 주거래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