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째 내려 74대로 밀렸다. 나스닥지수 1,600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이 사흘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해 시장 불안감을 높였다. 전자보안 등 장기 소외주가 낙폭과대 인식으로 산발적인 상승을 나타냈지만 외국인 매물을 맞은 일부 우량주가 급락해 분위기가 냉각됐다. 시장관계자들은 72~73대 저점확인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시장 안정까지 적극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7일 코스닥지수는 74.82로 전날보다 0.68포인트, 0.90% 내렸다. 장중 74.09과 75.16사이를 오갔다. 운송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려 하락종목수가 418개로 상승 314개보다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5억원 순매도와 320억원 순매수로 맞섰고 기관은 소폭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2억9,300만주와 1조2,700억원대를 기록했다. KTF, 강원랜드, 아시아나항공, 국순당, 안철수연구소 등이 소폭 올랐을 뿐 시가총액 상위종목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출 규제 강화 우려가 고조된 국민카드가 8.8% 내렸고 휴맥스도 외국인 매도로 9.59% 급락해 지수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장미디어와 싸이버텍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최근 급등했던 하림과 마니커 등 구제역수혜주가 하한가로 마쳤다. ◆ 투자심리 회복 선결 = 전저점에 대한 확인이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관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술적 반등도 예상되지만 미국시장 안정을 통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거래소가 기관 매수세로 하락폭을 줄인 반면 코스닥은 매수주체 부재 한계가 지속돼 미국 시장 안정이 시급하다”며 “70일선이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 지지선으로 기대돼 매도 동참 보다는 매수 시점을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투자심리 침체속에 고점대비 낙폭과대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당장 저점을 예단한 적극적 매수참여는 부담스럽지만 지난주 저점 72~73선을 지키고 있어 반등을 노려 보유물량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 시장도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가 나오고 있어 기술적 반등 타이밍이 가까워졌다”며 “우량주 하락시 인내를 가지고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